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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4.09.18 해군 해난구조대장 김진황 대령!!!
세상사는것들2014. 9. 18. 16:47

" 선체 우현에 난 유리창을 통해 내부로 진입, 갯벌에 박혀있는

좌현 방향으로 나아가며 수색하고 있습니다. 온갖 부유물이

떠다니고 있는 선체 내부는 동서남북도 분간하기 어려운

상황입니다. 더 구조를 못해내서 죄송합니다. 하지만 정말

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. "

 

그가 긴 설명을 마치고 거수 경례를 하자 실종자 가족들

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. 가족들이 군. 경을 포함해

정부 관계자에게 손뼉을 친 것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

방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.

 

해군 해난구조대 (SSU) 구조대장 김진황 ( 50. 해사 40기 )

대령은 200인치 TV 화면에 세월호 도면을 띄워놓고 실종자

가족들에게 구조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.

 

 

 

그는 천안함 폭침 후 함미 수색작전을 이끌었던 사람이다.

진도에서 회의를 마치고 사고 해역으로 돌아가는 그에게

물었다. 그의 목소리는 낮고 어두웠다.

 

" 침실은 커녕 화장실, 식당 같은 모든 공간이 부족합니다.

중령도 창고나 소파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상황입니다. "

 

사고 해역엔 구조함 2척이 떠있다.

정원은 각 20명인데 해군 장병 120명이 타고 있다.

사고해역은 조류가 강할 뿐 아니라 변화도 크다.

하루 네 번 찾아오는 정조 시간도 들쭉날쭉하다.

 

그가 말했다.

 

" 바다가 잠잠해지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대원들이

잠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. 잠수대원들이 하루 2~3시간씩

밖에 못 자고 바다에 뛰어드는 상황이다. 85kg씩 나가던

대원들의 몸무게가 10kg 이상 빠졌다. 잠수병인 질소 중독

때문에 팔다리 마비가 찾아온 대원도 많다. 인원은 이미

탈탈 털어 왔다. "

 

 

" 제가 해난구조대를 3년간 지휘하며 온갖 곳을 다 가봤지만

우리 대원들이 불평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. 무슨 소리냐

하면, 이곳 현장은 상상할 수 없는 극한 환경이라는 것이다.

과장이 아니다. 천안함은 해저에 똑바로 앉았지만, 세월호는

옆으로 누워있다. 또 군함은 부유물이 적고 구조도 단순하다.

조류는 여기가 훨씬 더 강하다. "

 

그는 대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.

 

" 가서 학생들을 만나면 손잡고 ' 아저씨가 좋은 데로 데려갈게

가자. 우리 여기 있지 말고 같이 나가자 ' 그런 이야기를 마음으로

하면서 데리고 나와라. 그러면 아마 따라올 거다. "

 

" 우리 대원들, 세계 어디 내놔도 지지 않는 최고의 대원들이다.

그런데도 이 바다에 내보내면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. 기도하고

또 기도한다. 우리 해군 절대로 허투루 일하고 있지 않다. "

< 2014. 4. 28, 조선일보 엄보운 기자, SSU 김진황 대령 인터뷰 중에서 >

 

목숨걸고 바다로 뛰어드는 

사나이들이 있습니다. 바로

해군 해난구조대 대원들입니다.

지금 이 시간에도 실종자 수색을 위해

온몸을 던져 헌신하고 있는 그들의 노고에

감사드리며 기도로서 격려와 위안을 보냅니다.

 

Posted by 댓거리사랑